이론의 가치 학교에서

온라인 게임 하다가 길드창에 누군가 "선생님도 오락해요?"라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그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가지 대답과 분석을 할 수 있겠지만 - 예를 들면 한국인의 여가활용 역사라든지;; -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 교사가 되기 전부터 하던 건데요.

뭐 그런 것이다. :)

난 그렇다. 학생이 교사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학생이 학교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고, 교사가 학생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교사 또한 학교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학교'의 상징인 것이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수업에서 하면서, 수업이란 교사와 학생과 교재가 있을 때를 말하는 겁니다. 라고 이야기해 주었더니 오늘 3반은 "흐음. 그럼 영화 보자고 그만 졸라야겠군."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고보면 이론은 중요하다. 어떻게 현실로 끌어낼 것이냐가 문제, 그것이 역량이라는 거겠지.

월요일에는, "제가 여러분의 지각이나 조퇴를 관리하고 줄이고 싶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여러분의 부모님이 빌려주신 친권을 학교에서 대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부모님과 제가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라고 이야기했더니... 조퇴가 확 줄었다.

아, 공부 더 열심히 해야지. 교육학이 이제야 재미있어진다. :)

물론 이 두 경우에서 학생들의 5분 후 반응은,
"영어 뭐냐? 시험 끝났는데 영화도 안보여주고."
"조퇴 안된대. 튀었다간 죽어~"이긴 하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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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珍珠心場 : D-50 2014-04-27 17: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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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reenmovie 2007/10/18 09:20 # 답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ㅋㅋㅋ 그래도 5분간은 이론과 현실이 만났다는거..
  • 파김치 2007/10/18 23:30 # 답글

    투덜거리는 아이도 있지만 말 한 마디에 오오오오, 그런건가, 하는 아이도 분명히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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