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학교에서

지갑을 열었더니 텅 비었다.
웅?

요즘 가계부 쓰면서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지 않기에 망정이지.
모두가 식사하러 간 12시, 그 때에 누가 와서 지폐를 모두 가져갔나보다.

지갑 한 쪽에는 지폐, 다른 쪽에는 2달러와 16000엔이 있었다. 달러와 엔은 무사하다(응?).

동전 지갑은 따로 가지고 다니고 있고, 가방 안에 엠피삼도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후다닥 달려와서 지갑만 열어보고 비우고 간 것 같다.
도난은 지난 학기에 이어 두번째.


...마음이 아프다.
이럴 때에는 내 직장이 그냥 사무실이면 좋겠다.
이런 일도 드물테고, 도난을 당해도 마음도 덜 아플텐데(그저 화만 내도 되니까).

뭐 우선은 내가 물건을 잘 '잠그고' 다녀야겠지만...(이게 제일 귀찮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은 우리학교의 절반.
지갑을 털고 아무렇지 않게 마주보는 것에 누군가 익숙해지고 있을거라는게 참 무섭다.

핑백

  • 珍珠心場 : 모군 2012-06-16 00:37:26 #

    ... 운 사람의 물건이 '비 전문적인' 도적에게 더 쉬운 표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이게 지난번 뜬금없는 영어포스팅의 내용이었다. 머쓱해서 영어로;;;;). 지난번 포스팅에서처럼 나와 수업하는 학생이라면 무언가 대화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기로 결심했던 터였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궁금한 것이 아니다. 단지 "그럼 안되용~" ... more

덧글

  • greenmovie 2007/10/31 22:24 # 답글

    뭐라 할 말이 없어요. 적어도 훔쳐간 녀석이 르미의 얼굴을 볼때마다 양심이 꼭꼭 찔리라고 마구마구 기도하는 중이야요. 마음 쓸쓸하지 말기!!!
  • 달바람 2007/10/31 23:42 # 답글

    쉽게 익숙해지진 않겠죠. 힘든 만큼 나아지는 것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ylangylang 2007/11/06 16:38 # 답글

    씁쓸하네...여름에 시험지 도난사건때, 서랍에 모아놓은 학급비, 그 푼돈을 집어간거 보고 얼마나 황당하던지...이걸 꼭 가져가야겠니. 란 기분이었어요. 어떤 사정이 됐건, 그 돈을 쓰는 마음은 편할까. 하지만 어지러운 윗서랍에 수업시간에 압수한 최신형 PMP를 못봐서 다행이었어요. 포인트는 찾기 힘들도록 서랍과 가방을 최대한 어질러 두는 건가-.-;
  • 2007/11/08 23: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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