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요즘이야기

시인의 부인이 된다는건 어떤 일일까? 세상에 행복한 시보다는 그렇지 않은 시가 더 많은데. 지나가는 차 번호판을 보고 문득 예전 내 전화번호가 그리워졌다. 전화를 꺼내 그 번호를 눌러보는 나를 생각해보았다. 그리움은 그리움을 부른다. 보고픈 사람들이 많은데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 내가 보고파하는 것인지 보고파했던 것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시인의 부인이 된다는건 어떤 일일까? 나조차도 이리 상념이 많은데, 아파하며 이런 마음들을 언어로 빚어내는 사람 옆에서 그 사람들은 행복할까.

x

누군가에게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은 지금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하는 것인데, 이렇게 모두가 빨리 결심할 수 있었다면 세상에 시가 없었겠지.

x

집에 돌아와 마트에서 산 5kg짜리 청소기를 내려놓고나니, 시인보다 이 청소기를 꺼내놓는 것이, 상자를 보관할 장소를 찾는 것이, 조립하고 포장을 치우는 것이 나에게는 더 급하다. 에이, 사는게 그렇지 뭐.


덧글

  • greenmovie 2008/05/07 09:22 # 답글

    시도 청소기도 다 세상에 필요한거니깐, 뭐. 파이팅~!!!!!!
  • 파김치 2008/05/07 18:30 # 답글

    그래서 시인의 부인은 힘든걸까요?
  • 나의르미 2008/05/25 02:02 # 답글

    greenmovie님// 언니 덧글 읽고 모든 고뇌가 사라졌어요. 휘익~

    파김치님// 힘들 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