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오늘의 대화

그저께 결혼식 날을 잡은 건축 선생님.

건축: 프로포즈 안하고 결혼 이야기부터 했다고 여자친구가 난리야.
르미: 당연하죠.
건축: 왜 그렇게 뭐라뭐라 하는지 모르겠어.
르미: 어찌보면 필요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유를 찾는건 의미가 없을 것 같구요, 프로포즈 하면 되잖아요.
건축: 너무 뭐라고 해서, 해야할 것 같긴 해.
르미: 남자들은 때론 여자친구가 예전 일에 대해 너무 뭐라고 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걸 멈출 수 있는 것도 본인들이잖아요.
건축: 그런가?
르미: 다음에 또 섭섭한 일이 생기면, "프로포즈도 안해주더니만..."으로 시작하게 될게 뻔한걸요. 그게 사람 맘이에요.
건축: 그러니까 말이지. 왜 그렇게 난리냐구.
르미: 왜 그렇게 난리냐는 질문 속에는, 해달라는거 다 해주기 싫어. 네 말 듣고 그 말대로 프로포즈하기는 싫어. 라는 마음이 있는거에요. 뻘쭘하기도 하고 뭐 그런거... 그 마음도 이해는가나, 마찬가지로, 그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에요? 나같으면 그냥 프로포즈 하고 말겠다. 평생이 편안해질 것을...
건축: 그렇긴 하겠네.
르미: 프로포즈, 결혼식, 신혼여행... 이런거에 신경써주는 모습을 보여봐요. 생활이 편안해진다니까요. 여자친구보다 더 오버해버리면, 별 문제 없죠. 실제로 무얼 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나 진짜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해!"라고 하는 말한마디면 사실 끝인걸. 여자들이 원하는건 그거.
건축: 르미는 사람 마음을 잘 아는구나. 남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잘 아네.
르미: 상상력이 풍부해서. ㅡ.ㅡ;

...암튼, 오늘 저녁은 얻어먹었다거.


덧글

  • 의명 2008/06/12 00:28 # 답글

    결혼식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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