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양 학교에서

남자 31명, 여자 1명인 전자과의 Y양. 가끔 무단결석만(?) 하는 착한 아이. 수많은 학생들이 수업 중에 노래부르고, 노래듣고, 전화하고, 전화받고, 지네 잡아다 귀뚜라미랑 같이 페트병에 넣어서 먹는거 구경하고, 바닥에 침을 뱉고, 서로 이년 저년(전부 남자애들인데;;) 욕을 하고, 친구랑 장난치다가 진짜로 성질나서 갑자기 앞문으로 뛰쳐나가는 그 반에서 조용히 수업을 듣는 보석같은 절반 중 한 명이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오늘도 무사히 그 반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에 왔는데 Y양이 무슨 일인지 지나다가,

"우리반 수업 힘드시죠?"

라고 물었다.

"글치. 그래도 나 잘하고 있지 않니?"

"네."

히.....
칭찬받았다. ㅡ.ㅡ;;;;;;

하긴. 생각해보면 다른 반에서는 하지 않는 별 짓을 다 해본 반이니, 나에게는 무한한 실험장. 그건 어찌보면 고마운 일일지도. 요즘 히트친 아이템은 노래 부르는 아이들에게 "영어 가사로 불러보지 않을래?" 라고 꼬드겨서 '나비야~ 나비야~ 너를 부르던 그날~" 뭐이런 노래를 영어로 바꿔부른 것. 스타크래프트 테란 유닛을 흉내내는 애들에게 정확한 발음을 알려준 것.

...나도 잘 놀고 있군, 이 반에서. 킁. (그래도 진도는 뒤쳐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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