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말. 요즘이야기

학교 가는 토요일, 동료들과 점심을 먹고 오래 이야기를 하고 5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한 르미는,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청바지를 갈아입지도 않고 수기(깃발)의 'ㄴ' 자세로 자고 있었습니다. 8시쯤 되었나? 갑자기 현관 벨이 울리더군요.

...나가보니 남편. 다음주에 중간시험이라(우리는 방통대 3학년) 책을 바리바리 싸들고.


1. 이글아이
토요일 밤에. 제주에 CGV가 하나 있는데 위치가 시집 옆이어서, "어? CGV다."라고 이야기하든, "어? 시집이다."라고 이야기하든 똑같은 르미입니다. (..) 암튼, 낮잠을 눈에 주렁주렁 달고 기왕 간만에 만났으니 데이트나 할까 하고 나갔는데, 시간 맞는게 없어서 내키지 않지만 이글아이를 보았어요.

보다가 스크린을 향해 가방을 던지고 싶었던 르미와 달리, 남편의 반응은 "그럭저럭 볼만했어."랍니다.

다음에는 꼭 꼭 꼭 내가 영화 골라야지. 시간이 고르게 하지 말구.


2. 공부하기싫다.
작게 포장된 초콜렛을 하나씩 까먹는 것처럼 공부하는 르미와 달리,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은 밥상을 놓고 모든 그릇을 싹싹 비우며 먹는 것처럼 공부하는 남편. 오늘 같이 5시간 정도 공부했는데, 비적비적 거리느라 혼났습니다.

남편: 나중에 GRE 공부할 때는 군것질하는 것처럼 공부하면 안되.
르미: 흐응...
남편: 잊어버리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야. 그것보다 빨리 외워야지.
르미: (안들린다)


3. 흰 쨈
어제는 간식으로 고로케를 골라서 '이 남자 역시 70년대의 흔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남편: 빵 먹고 싶어.
르미: 고로케요?
남편: 흰 쨈 빵.

흰 쨈?

...역시 음식은 유년의 기억.


덧글

  • 의명 2008/10/20 12:22 # 답글

    고로케는 꽤 괜찮은 음식이죠. 하지만 흰 쨈은 대체; 땅콩 크림이나 보름달에 들어있는 그 걸 말씀하신 걸까요;
  • 나의르미 2008/10/31 23:56 #

    크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 passion 2008/10/22 23:26 # 삭제 답글

    아 네.. 이번주말엔 진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남은과목이 너무 많아요...
  • 나의르미 2008/10/31 23:56 #

    네;;;;;; 열심히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기말고사에는 열공!
  • 파김치 2008/10/28 18:41 # 답글

    역시 음식 취향은 유년의 기억이죠-ㅁ-;;
    흰 쨈이라고 해서 하얀 앙금 같은 걸 생각하고 있던 저<..
  • 나의르미 2008/10/31 23:56 #

    하얀 앙금이면... 멜라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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