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앤하이드 책장

2008.10.23. 14시. LG아트센터.
친구의 선물로 지킬앤하이드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LG아트센터는 공연 보기 좋겠더라구요. 공연장이야 다 좋지... 라는 분도 있겠지만, 예전에 뮤지컬 '햄릿'을 보러 갔을 때에 커다란 홀에 '나란히 나란히' 의자가 놓여 있어서 앞사람 머리를 피하느라 본의 아니게 남친의 어깨에 기대야 했던 경험이 있는 저에게는 중요한거였어요. (..)

게다가 2층 앞쪽이었던 우리 앞에 두자리는 비어있었지요. 나오면서 남편에게, "내 친구는 어찌알고 앞자리가 빈 자리를 골랐을까. 진짜 똘똘하다."며 감탄했다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확트이는 시야. 꺄아.

남편은 군무가 멋졌다고 하는 평. 끄덕끄덕. 저는... 예전에 실황공연을 TV에서 했을 때 미친듯이 돌려보던 적이 있어서 - EBS싸이트가 메인이었음 - 스토리나 넘버에 대한 저의 마음은 표현할 길이 없구요, 캐스트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어요. 

1. 김소현씨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노래를 정확하게 부르는 것도 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4년의 멤버여서 그런지 연기가 더 좋아졌다는 리플렛의 말도 과장은 아닌 것 같구요.

2. 홍광호씨도 괜찮았어요. 조금 더 고상한 지킬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기대에 비해 굿.

3. 루시의 김수정씨는, 뭐랄까, 제가 생각하는 루시는 억척스러운 구석이 있는 섹시한 아가씨(..)인데, 이 분의 루시는 무신경한듯 툭툭 뱉는 말투와 작은 체구, 예쁘장한 얼굴이 합쳐지니 저의 직업병인지 몰라도 '가출 청소년'의 이미지더라구요. 게다가 정말 정말 중요한 'A New Life'에서 음을 끌어올리는 중에 살짝 흔들려서 제 느낌인지 몰라도 순간 정적이... 밑바닥의 삶에서 루시가 사라지기 전 짧은 순간 밝은 빛이 퍽 하고 빛나는게 그순간인데 감흥이 조금 떨어졌어요. 예쁜 역을 맡으면 더 잘하실 것 같아요(아무래도 이전에 본 루시가 최정원씨라서 이런건지도).

다음에는 조금 더 가까운 자리에서 류정한&김소현&김선영or소냐의 공연으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림 주간인 1월 초에 선물해준 친구와 둘이 가면 되겠다고 생각하는 르미입니다.

덧글

  • 행인1 2008/11/24 23:40 # 답글

    앗, 공연보셨군요. 부러워요...
  • 나의르미 2008/12/14 01:27 #

    좋은 시간이었어요. ^^
  • greenmovie 2008/12/01 02:56 # 답글

    그 노래를 노래방에서 르미의 목소리로 들었으니...^^ 난 역쉬 행운아~!ㅋㅋ
  • 나의르미 2008/12/14 01:28 #

    행운인지 불행인지 구분 못하는 언니. >.<
    위로와 감사를 동시에 보내요.;;
  • 쑥양 2008/12/16 10:30 # 답글

    제 이글루 댓글 링크 타고 왔습니다.^^ 어떤 지킬을 보셨는지, 감상은 어떠셨는지 궁금했어요ㅎㅎ 홍광호 분 지킬을 다음에 볼 지킬로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마침 그 공연을 보셔서 후기를 눈여겨 봤어요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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