珍珠心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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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종례 학교에서

- 담임의 자기소개서를 돌렸다. 다녔던 학교와 지금 다니는 학교 - 올해 졸업 못하는 방송대 4학년...ㅡ.ㅡ - 를 적고 연락처를 첨부한 종례신문 1호.

- 3월 달력을 붙였다. 3월 생일인 급우를 위해 그 날짜의 종례시간에는 생일축하곡을 불렀다. 옆옆옆반 선생님 결혼식 날짜도 적고, 시험 날짜도 적었다. "꾸미기 환영!"이라고 하니 몇몇이 하트를 그려넣었다.

- 저는 수학을 잘 하지 못했어서 남편에게 수학공부방법을 물어보았더니,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데요. 그러니 자습할 때에는 두문제씩 자기한테 살짝 버거운 문제를 연습장에 풀어보세요.

- 마트에 물건 사러 가는 길에 뭘 살지 생각했다가 마트에 가서는 잊어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났던 적이 있지요? 사람은 기억할 때 그걸 기억하려고 노력하던 상황도 함께 기억하게 된데요. 그래서 돌아온는 길에 생각이 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여러분이 시험을 볼 장소는 교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상에 앉아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자습 시간을 소중히 하세요.

- 어느 학자가 개에게 먹이를 주면서 종을 쳤더니, 나중에 그 개가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렸답니다. 음식을 보고 침을 흘리는 것은 본능이지만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리는 것은 본능이 아니죠. 인간이건 개이건간에 이렇게 자극에 대해 어느 정도의 조건화를 하며 살아가는데요, 그래서 책상에 툭하면 엎어져서 자는 학생은 나중에 책상만 보면 졸리게 될지도 몰라요. 그러니 쉬는 시간에 잠시 계획적으로 눈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면 제한시간 없이 그저 졸려서 잠드는 것은 정말 정말 피해야 할 행동입니다. 그리고 엎어져서 자면... 얼굴이 커진데요. (학생들 비명 작렬)

- 종례신문 2호에는 학급에서 여러 일을 하는 학생들을 소개했다. 총괄인 반장 유라, 청소담당구역 배정 및 공지 담당 부반장 보나, 아침 지각생 벌금을 걷는 총무 지원이, EBS시간에 영어과목을 트는 소연, 국어 문학 방송을 담당하는 효주, 영어수행평가 수합 및 제출을 맡은 임정이, 자율학습 출석부 관리를 맡은 인애.

- 종례신문 3호와 4호에는 안타깝게도 잔소리가 가득. 섬에서 제일 힘들다는 작년 학교에서 섬에서 제일 학생들이 착하다는 이 학교로 왔는데도 한달도 되지 않아 바뀐 기준에 완벽히 적응한 바람에... 어우, 이 못되먹은 적응력. 그래도 잔소리를 반 채워넣고 나머지 반은 "스트레스 해소법"을 적어 놓았으니 괜찮을거야.라고 생각하는 르미는 역시 자뻑 B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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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reenmovie 2009/04/05 17:23 # 답글

    그 많은 업무에 종례신문까지 만드는 르미는 원더우먼~! ^^ 게다가 여인천하에서 무지하게 잘 살고 있잖아~! 르미의 걱정은 엄살이라는 결과라규~!!!ㅋㅋㅋ
  • 의명 2009/04/05 22:38 # 답글

    조는 건 정말, 대학가서도 졸게 된다는(...).
  • 2009/04/05 23:0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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