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운동장에는 고3 전교생이 폭죽을 들고 둥그렇게 서 있다. 학교가 떠나갈 정도로 댄스음악이 크게 울린다. 학생들은 소리지르고 몸을 흔든다. 1,2학년 학생들과 남아있는 선생님은 교실에서, 운동장 가장자리에서, 바라보고 있다. 같이 노래 부르고 박수를 치면서 그렇게.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시끄러워서 이게 뭔가 하고 내다보니 이렇다. 매년 해오던 일이라고 한다. 고3 마지막 자습하는 날에, 6시 40분부터 20분간, 함께 보내는 마지막 밤을 기념하는 거라고...
내가, 참으로 신기한 학교에 다니고 있구나, 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끈적하고 진한 무언가가 공기중에 섞여있다.
내가, 참으로 신기한 학교에 다니고 있구나, 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끈적하고 진한 무언가가 공기중에 섞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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