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대하는 이유 요즘이야기

남편의 학교 친구들이 만나는 자리에 참석해서 저녁을 먹었어요. 르미와 남편의 대화를 듣던 남편 친구분이 "어, 말을 안 놓으시네요."라고 말하며 놀랐죠. 자주 있는 일이라 씨익 웃으며 이런 상황에 늘 하곤 하는 농담을 하려고 했답니다.

그 농담은 "아직 별로 안 친해요."인데, 내가 입을 열기 전에 남편이 옆에서 말하더군요.

"그래도 할 말 다해."

...드디어 6년 만에 내가 왜 말을 올리는지 알아차린 거군. 흠. 어쩌다가 걸린 거지?

그리고 그날 밤부터 이 남자도 말을 올려요. ㅠㅠ 악, 무서워.

덧글

  • 야미 2012/08/20 23:19 # 답글

    저도 늘보에게 존댓말을 꽤 오랫동안 써오고 있어요~요근래와서야 존대와 반말을 7:3정도로 쓰는 정도?
    르미님도, 저도 뭔가 계산에 넣어서 존대해오는 건 아니지만 남편님 말씀처럼 할말은 다해도 그 의미가 가볍거나 기분나쁘게 전달될 위험이 없긴 한 것 같아요 ㅎㅎ
    오랜 연애의 비결이 아니었나 셍각도 드네요^^

    르미님 글의 느낌이 좋아요^^산뜻한 수필집을 읽는 느낌이에요 ㅎㅎ
  • 나의르미 2012/08/29 23:43 #

    산뜻한 수필집 하면 야미님이죠!

    전 요즘 점점 더 딱딱하게 글을 쓰는 자신에 놀랍니다. 예전 글을 보면 소녀가 흥분해서 주절거리는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소녀들이 실제로 여기저기 발에 채다 보니...(먼산)
  • greenmovie 2012/08/26 11:59 # 답글

    ㅋㅋㅋ 서로서로를 꿰뚫어보는 내공 만땅의 부부. 그리고 그 저변에 깔린 개그감.^^ 늘 기대기대해요. ㅋㅋ
  • 나의르미 2012/08/29 23:44 #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래서 말수가 줄어든 두 사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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