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와우북 페스티벌, 북스피어에 다녀왔어요. 책장

미야베 미유키 여사를 좋아하다 보니 북스피어 블로그를 통해 와우북 페스티벌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책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읽었어요. 미미 여사의 책은, 도서관에서 상태가 좋은 책 순서로 빌려서 읽고 그것과 상관없이 짬짬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산 책을 읽기도 하고 읽은 책을 사기도 하고... 책을 가지고 싶다! 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가라서 책장을 비워 미미 여사의 칸만 따로 두 개를 마련했고요.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도착한 홍대는 붐볐습니다. 지도를 보며 책 축제 장소로 돌진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정말로 오디오 북을 숨겨놓은 줄 알았기 때문에(르미는 순진한 독자임) 거기 계신 분께 여쭈었더니 계산대를 가리키시는데 '안주' 오디오 북이 쌓여있었습니다. 난 오늘의 암호가 '오디오 북' 인 줄 알았는데, 속았어!
현금으로 구매하면 내일 애인이 생긴다고 해서 카드로 결제할까 잠시 고민하고...
선물할 안주 한 권을 집어들고, 나머지 책들을 훑어봅니다.
단편집 몇 권과 아직 읽지 않은 '마술은 속삭인다'랑 '말하는 검'을 골랐습니다. 어떤 책을 고를까 그곳에 있던 분(직원인지 아니면 독자 혹사 프로젝트의 참여자인지 알 수 없어요)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책을 집어 드는데 그분의 '대량 구매가 예상된다'는 농담을 듣고 아저씨 한 분이 호두과자를 권하십니다.

...지금 생각하니, 혹시 김 사장님인 건가. 아는 사람 중에 사장이 한 명도 없는데. 인사라도 할 걸 그랬나 봐요.

옆에 있는 시공사와 작가정신, 황소자리를 돌아보고 양손 가득 책을 들고 2호선-9호선-광역버스로 귀가. 스테이크 먹을 돈으로 오늘 제가 사 온 책은 이렇습니다.
사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종이가방. 책 10권이 들어가는 튼튼한 물건이죠. 사실은 저게 제일 가지고 싶었어요. (..)

내일은 당번이라서 출근합니다. 하지만 쓸쓸하지 않을 거에요. '마술은 속삭인다'를 읽기 시작했거든요. :)

덧글

  • 착선 2012/09/22 20:37 # 답글

    오 흥미롭네요. 주로 문학 관련 서적들이 많나요?
  • 나의르미 2012/09/22 21:16 #

    이 출판사는 장르문학 위주로 출판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른 출판사들도 많~이 천막을 치고 있었어요. 저는 시공사의 컬러 책들도 몇 개 사왔어요. '문자의 역사'나 '언어의 다양한 풍경' 등을 골랐는데 정가였다면 선뜻 사지 못했을 거에요. ^^;
  • 풍륜 2012/09/23 04:01 # 삭제 답글

    북스피어 트랙백 타고 구경왔습니다. ㅎㅎ

    '대량구매가 예상된다'는 말을 한 사람이 초록색 소매 나그랑티를 입은 사람이 맞다면 아마 저...일거에요.
    제가 그런 말씀 드렸던 것 같아요. 미미 여사님 좋아하는 분 같아서 반가운 마음에 그만ㅠㅠ

    그나저나 사진에 제 뒷모습도 나왔군요...ㅎㅎㅎㅎ
  • 나의르미 2012/09/23 10:06 #

    그런가봐요! (그런데 제가 나그랑티가 뭔지 모르는게 문제;;)

    집에 돌아오니 왜 더 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지하도의 비'가 눈에 어른어른, '하루살이'가 눈에 어른어른 거리는거 있죠.

    하지만 하루에 다 모아 버리면 재미 없으니까. :)

    어제 고생 많으셨어요~!
  • 그리고 축제 2012/09/23 12:22 # 답글

    지난번엔 하는 거 보고도 지나쳤는데 내년엔 꼭 가봐야겠네요.
  • 나의르미 2012/09/26 20:50 #

    네! 저도 올해 처음 가 봤는데 분위기가 참 흥겨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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