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사회입니까 :: 미야베 미유키, <마술은 속삭인다> 책장

마술은 속삭인다
2006년 11월 6일, 북스피어
옮긴이 김소연

미야베 미유키는 이 책에서 사람들의 일상을 잘 그렸다. 비중이 작은 인물까지도 생생하다. 소설 속 인물들에게는 각자의 욕망과 사정이 있고 그들만의 이유가 있다. 이야기가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도 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이 책에는 사회의 여러 모습이 그려져 있다. 보금자리여야 할 학교와 직장은 개인의 상처를 쑤셔대고, 기업은 교묘한 장치로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주며, 청년은 돈이 있어야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실체가 없는 무언가를 원망한다. 이렇게 거칠고 악한 사회 속에서 개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변명하는 여자들과 요시타케.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멈추게 하는 하라사와 노인과 마모루군. 책을 덮는 내 머릿속에 이런 속삭임이 들려왔다. “모든 인생에는 주인공이 어쩌지 못하는 운명적인 불행이 있어요.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고 또 결정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가 매우 중요해요. 왜냐하면,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고 내가 곧 타인의 사회이니까요.”

[제안] 학생들과 함께 읽는 방법 - 나는 이 친구에게 어떤 말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1. 친구에게 일어난 좋지 않은 일을 누군가 교실 칠판에 적어놓았다.

2. 친구가 남의 집에 페인트로 낙서테러를 하지 않으면 때리겠다는 못된 친구의 협박을 받고 고민한다.

3. 친구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내 친구의 어머니가 피해자의 장례식에 갔다가 폭행을 당하셨다고 한다.

 

문제에 해당하는 장면을 교사나 학생이 읽어주는 것으로 준비 활동을 한다. 질문만 주어졌을 때보다 학생들이 좀 더 흥미를 느끼고 질문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2-1과 2-2는 학교폭력이나 학생들 사이의 괴롭힘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이다. 장난으로 한 일이 피해자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는 점, 그리고 그런 행위가 학급 전체의 분위기를 흐린다는 것을 일깨울 수 있다. 2-3과 같은 질문은 책에 있는 내용 외에 다른 상황을 가정하여 여러 개의 질문을 제시하고 학생이 고를 수 있게 하면 심적 부담이 좀 줄어든다. 학급의 상황을 고려하여 질문의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 조별 토론보다는 자기 생각을 써서 제출하도록 하고 교사가 답변 중 일부를 골라 학생들에게 읽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 같은 형식으로 진행한다면 민감한 주제가 갖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누군가를 위로하는 연습을 하고 또 자기가 가진 문제가 사실 자기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교사는 학생들의 대답을 통해 그들을 한층 더 잘 이해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


생각 나누기

1. 선생님이 학교에서 보았던 학생들의 삶에는 어떤 모습이 있었나요? 기억에 남는 학생에 관해서, 그들과 함께 지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세요.

2. 마모루군이 투신하려는 요시타케씨를 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2년 10월 16일, 독서토론 모임 발제문으로 제출. :)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