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가지는 숭고함 :: <가모우 저택 사건> 책장

이야기의 끝에 편지를 읽으면서 울었다. '일생'에 대한 한 사람의 이야기라서 울었다. 누구나 하나씩, 꼭 하나씩 가지고 있는 '내 삶'의 아름다움에 눈이 부셔서 눈물이 났다. 눈이 부셨기 때문이다. 슬프거나 애잔하거나 하는 감정이 아니라 정말로 책에서 빛이 나는 것 같은 환상이 보일 정도로, '삶'은 자체발광하는 단어였다.

나에게도 그것이 있다.

'소유냐 존재냐'를 이야기하지만, 존재는 결국 어떤 자질, 사람, 할 일이라는 색으로 채색되어 있기 때문에 나 또한 내 삶을 생각해볼 때 나라는 사람과 나에게 소중한 사람과 내가 가야 하는 장소를 생각해본다. 약속 없이 매일 밤 만나는 가족, 약속 없이 매일 가서 앉는 내 직장의 내 책상. 그리고 그것에 대한 기록이 있는 이 블로그. 나에게도 '내가 쓰고 있는 편지'가 있었다.

삶이 여기에도 있다.
그래서 나도 빛이 난다.

미미 여사는 결국 이번 책에서도 따뜻하게 인생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게 꽤 긴 것이니, 너무 초조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대학 진학을 위해 재수를 해야 하는 청년은, 삶을 보았기 때문에 불안함을 덜 느낄 수 있게 되었으리라. 초조해하지 말고 온 몸으로 그저 매 순간 살라는 이야기. 나 자신에게도 또 나에게 삶이 무언지 물어오는 친구들에게도 자꾸만 해주어야 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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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珍珠心場 : 미미 여사 출간 목록 2013-05-29 22:4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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